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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김상우 감독, '응답한' 김광국

작성일: 2015.11.25 16:5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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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오랜만이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과 세터 김광국(28)이 코트 위에서 함께 활짝 웃었다.

우리카드는 24일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2세트 김광국이 들어가면서 KB손해보험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바꿨다. 김 감독은 "토스도 안정적이었지만 경기 몰입도가 좋았다. 소리도 지르고 '파이팅'도 외치면서 경기를 잘 이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세터를 두고 고심했다. 김광국은 좀처럼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고, 이승현은 경기를 많이 뛸수록 생각이 많아져 토스가 흔들렸다. 두 세터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연승보다 연패가 늘었다. 김 감독은 "(김광국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번 떨어진 자신감이 쉽게 안 올라오는 것 같다"며 늘 안타까워했다.

김광국은 누구보다 김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마다 감독님께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요즘 선발로 출전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포기하고 싶거나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독려에 김광국은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광국은 "시즌 시작하면서 감이 안 좋았고, 한번 자신감이 떨어지니까 쉽게 회복되지 않더라.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김광국은 야간 훈련에서 토스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날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세트 5-11에서 이승현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간 김광국은 공격수들의 입맛에 맞게 공을 올리면서 차근차근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는 "2세트에 점수가 많이 벌어졌는데, 뒤집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며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동료들이 잘해 줬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경쟁 체제 속에 많은 것을 배웠다. 김광국은 "예전에는 몰랐는데, 처음부터 경기에 들어가면 편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겸연쩍게 웃었다. 이어 "팀이 잘하고 있으면 들어갈 일이 없다. 팀이 안 될 때 들어가니까 더 힘들더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 감독의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은 만큼 언제든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승현과 김광국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며 "계속 훈련하면서 남은 시즌 세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구상하겠다"고 했다. 김광국과 이승현 가운데 먼저 중심을 잡는 선수가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1] 최홍석, 김광국(오른쪽)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김상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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