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만에 2승…이영하 "지난해 인생의 운 다 썼다고 생각했다"
작성일: 2020.07.01 21:5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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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9경기 만에 힘겹게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영하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14-5 승리를 이끌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시즌이었다. 이영하는 올해 처음 등판한 지난 5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첫 승을 챙긴 뒤 8경기 동안 4패만 떠안았다.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내고 승패와 인연이 없었던 경기는 2차례뿐, 대부분 제구가 흔들리거나 난타를 당해 무너졌다.
타선 지원 속에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0-0으로 앞선 2회말 2사 후 김하성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준 게 유일한 고비였다. 이후 허정협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 박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영하는 "어디 갇혀 있다가 꺼내진 기분이다.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는데, 잘 헤쳐나간 것 같다. 경기 전부터 형들이나 동료들이 괜찮다고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해준 덕에 힘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생각해도 지난해(17승) 원하는 것을 너무 다 이뤄서 인생의 운을 다 갖다 썼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이제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헤쳐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었다. (박)세혁이 형, (정)상호 선배랑 진짜 고민 많이 했다. 안 좋다고 계속 세게 던지면 오히려 더 잘 치더라. 포수 미트로 사인대로 정확히 던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새로 가정을 꾸린 이영하는 부진한 동안 안 좋은 말을 들을 때마다 가족 걱정이 컸다. 그는 "가족 걱정이 많이 됐다. 안 좋은 이야기는 못 하면 어떤 선수나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안 좋은 소리만 들어서 앞으로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해야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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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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