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쇼케이스 부담일까… 김하성 수비, 더 단단해질 능력 있다
작성일: 2020.07.04 05:3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키움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2-3,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좋았던 흐름을 이어 가는 동시에 1위 NC를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1-1로 맞선 8회 리드를 잡는 점수를 뽑았지만 8회 김하성의 실책성 플레이 하나에 흐름이 미묘하게 꼬인 경기였다.
2사 2루에서 유한준의 타구가 큰 바운드로 김하성 앞으로 갔다. 2루 주자 황재균의 움직임에 가려서 그런지 김하성은 타구를 기다린다. 그런데 여기서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급한 마음에 1루로 던졌지만 공은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안전진루권이 보장돼 황재균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2-1로 앞선 채로 이닝이 마무리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키움은 결국 9회 황재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실책이 빌미가 돼 경기에서 지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전체적으로 김하성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은 심상치 않다. 김하성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20개 남짓이다. 애초에 실책이 아주 적은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유독 체감적으로 결정적인 실책이 많다. 경기 결과는 물론 선수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 김하성에 걸리는 기대는 컸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이어진 KBO리그 유격수 경쟁을 종결시킨 선수였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유격수에다 나이도 젊었다. 지금도 뛰어난 기량인데 성장까지 기대할 만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는 것이 관심을 모았다.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드러냈다. 키움은 허락하겠다고 했다. 쇼케이스 시즌이었다.
큰 동기부여가 될 법하지만 긴장감이 더 컸을까. 시즌 초반에는 수비에서 불안한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유격수와 3루 수비 모두 그렇다. 오히려 가지고 있는 기량도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수비가 안 되면 MLB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타격 생산력은 여전히 유격수 중 최고(wRC+ 136.7)를 자랑하나 어쨌든 타율(0.307→0.277) 또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공격에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는 선수다. 결국 MLB 쇼케이스 초점은 수비인데 최근 계약을 맺은 에디슨 러셀이 가세하면 포지션도 유동적이다. 러셀이 유격수로 가면 김하성은 3루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유격수와 3루수 모두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이 또한 플러스 점수를 얻는다. 다만 포지션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으면 꿈에 도움이 될 게 없다.
기본적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선수고, 수비 범위도 좁지 않다. 가질 건 다 가졌다. 정상으로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김하성이 계속 흔들리면 키움 내야도 덩달아 흔들린다. 뭔가의 문제에서 회복하는 능력도 MLB는 다 지켜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