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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의 한 수' 무너뜨린 '양동근과 픽 앤드 롤'

작성일: 2015.11.27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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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젊은 피' 이상민(43) 삼성 감독도 넋 놓고 당하지 않았다. 1쿼터부터 펄펄 난 양동근(34)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를 꺼내 들었다. 효과는 있었으나 '코트 위 감독' 양동근의 노련미가 더 빛을 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3라운드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경기서 양동근에게만 28득점 7어시스트를 허락하며 82-93으로 졌다. 모비스전 22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012년 1월 10일 모비스와 만나 88-81로 승리한 뒤 2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은 1쿼터에 양동근에게 연속 돌파를 허용하고 함지훈의 세트 오펜스 조율에 수비진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자 임동섭과 박재현을 투입하며 경기 속도를 끌어올렸다. 12-15로 끌려 가던 1쿼터 종료 2분 15초 전이었다. 1쿼터를 채 마치기 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기민한 상황 대처 능력을 보였다.

주희정 대신 투입된 박재현은 파울도 아끼지 않는 강력한 대인방어로 양동근의 파괴력을 경기 초반보다 떨어뜨렸다. 모비스 빅맨진을 이루는 아이라 클라크, 함지훈 등이 스크린을 걸어도 적극적인 파이트 스루로 끝까지 따라붙었다. 박재현이 코트에 나선 뒤 스코어가 18-20으로 바뀌었다. 양동근의 1쿼터 버저비터 3점슛으로 빛이 바래기는 했으나 이상민 감독의 '박재현 조기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18-23으로 뒤진 채 맞은 2쿼터에서 이상민 감독은 얼리 오펜스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모비스 수비진이 미처 정비되기 전에 빠른 공격을 이어 가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첫 번째 공격에는 실패하더라도 김준일, 라틀리프 등이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혔다.

새로운 전략의 중심은 김준일이었다. 큰 신장에 비해 트랜지션 속도가 빠른 김준일은 백코트할 때는 물론 속공 상황에서도 팀 공격에 바지런히 참여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코트를 왕복하며 미드 레인지에서 오픈 기회 1개, 노마크 컷인 득점 1개 등 쉬운 득점을 챙겼다. 김준일은 2쿼터에만 9점을 챙기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만수의 수제자' 양동근이 있었다. '대형 신인' 이동엽이 경기 초반부터 양동근을 밀착 수비했으나 효과가 작았다. 26일 경기에서 이상민 감독은 이동엽, 론 하워드, 박재현, 주희정 등에게 '양동근 봉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재현 정도를 제외하면 어느 한 선수 마뜩잖았다.

양동근은 4쿼터 시작 후 9득점을 몰아 넣으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클라크, 함지훈 등과 확률 높은 2대2 공격으로 삼성의 1선 수비를 무력화했다. 1쿼터 양동근에게 연이어 드리블 돌파를 허용할 때에는 활력 넘치는 박재현을 투입하는 묘수를 뒀지만 이후에는 효과적인 수를 내놓지 못했다.

[사진1] 이상민 ⓒ KBL

[사진2] 양동근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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