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짐, 현명하게 짊어질까
작성일: 2020.08.08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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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다. 홍건희는 두산 이적 후 23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8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18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흔들리는 두산 불펜에서 큰 몫을 하며 이제는 어엿한 필승조로 승격했다.
마무리 함덕주가 가벼운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홍건희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당분간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홍건희를 중용할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는 홍건희가 먼저 들어갈 수 있다.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제구력도 좋아졌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봐야 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다보니 점점 어깨에 짐이 커진다. 더 많은 경기에, 그리고 더 중요한 상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홍건희는 7월 20일 이후 팀이 치른 13경기 중 9경기에 나갔다. 최근에는 연투도 잦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연투를 한 홍건희는, 이틀을 쉬고 5일부터 7일까지 다시 3연투를 했다. 편한 상황도 아니었다. 추격조로 나설 때와 빡빡한 상황에서의 필승조로 나설 때의 부담이 같을 수는 없다.
홍건희로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짐이다. 홍건희는 KIA 시절 선발 유망주로 뽑혔다. 불펜에서 필승조 임무를 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 올해 두산에 오기 전 홀드와 세이브 기록이 새겨졌던 마지막 시즌은 2016년(4세이브5홀드)이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큰 도전은 도전이다. 이를 이겨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4-1로 앞선 8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결국은 역전을 허옹했다. 김준태를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재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을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정훈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손아섭과 승부도 결국 볼넷이었고, 이어 전준우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맞고 3실점한 채 강판됐다. 두산으로서는 뼈아픈 역전패였다.
다만 두산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함덕주의 부상으로 박치국 홍건희 이현승 등에 걸리는 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또 함덕주가 다음 주 돌아온다고 해도 홍건희가 중요한 순간에 투입될 것이라는 대전제는 바뀌지 않는다. 경험해보지 못한 짐을, 현명하게 짊어지고 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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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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