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왼쪽)-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새 외국인 선수 다니엘 팔카가 퓨처스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 라이온즈에 희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희소식이 없다.

삼성은 현재 선발투수 4명이 꽉 차 있다. 11승을 거둔 에이스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필두로 벤 라이블리, 최채흥, 원태인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남은 한 자리는 원래 백정현의 자리다. 그러나 백정현의 경기력 회복은 아직 먼 이야기처럼 보인다.

백정현은 21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은 2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삼성 국내 선발투수의 중심을 맡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과 원태인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백정현이 국내 선발진 에이스를 맡아줄 것을 바랐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즌에 쓸 수 있는 부상자명단 30일을 모두 썼다. 부상자 명단 일수를 제외하고도 25일이나 엔트리에 없었다. 1군에 있었던 11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백정현은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경기력 조율 후 1군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경기력을 봤을 때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백정현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윤성환도 제구 난조를 겪었다. 백정현이 익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뒤 윤성환은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윤성환은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4경기에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4.24로 힘겹게 버텨줬으나 21일 SK전에서는 제구 난조에 무너졌다.

21일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윤성환이 로테이션에서 언제까지 있을지 정해둔 것이 없다. 보장을 해준다는 것도 아니고, 밀어붙인다는 것도 아니다. 상황을 봐야 한다. 백정현과 허윤동이 좋은 상황이 아니다. 남은 시즌이 길지 않다"며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물음표를 남겼다.

팔카와 주전 2루수 김상수 합류 시점은 23일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삼성의 야수진의 베스트 전력이 꾸려지는 셈이다. 시즌이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8위로 밀려있는 삼성이 힘을 내서 순위권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의 안정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게 현재 삼성의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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