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승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대체 선발투수 이승진(25)이 인생투를 펼쳤다. 

이승진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 내용이었다. 두산은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투구 수(98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에는 5이닝을 2차례 기록했고, 지난 15일 잠실 kt 위즈전 97구가 최다 투구 수였다. 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역시나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직구 52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 최고 구속 150km에는 약간 못 미쳤으나 힘 있는 구위를 자랑했다. 직구 다음으로는 커터(29개)를 주로 섞어 던졌고,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이승진은 4회초 1사 후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안타를 내준 뒤에는 전준우를 3루수 땅볼, 이대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위기는 없었다. 안치홍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민병헌과 김준태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 갔다. 

6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개인 첫 6이닝 투구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0-0으로 맞선 7회 박치국과 교체됐다.  

이승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최용제는 "지난 경기부터 (이)승진이가 감이 좋아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초반 직구에 힘이 있어서 직구에 중점을 뒀고, 승진이 공이 좋아서 땅볼 유도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은 "롯데 타선이 워낙 강해서 1회부터 전력으로 투구했다. 포수 미트만 보고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팀에 마이너스는 안 됐으면 한다. 오늘(21일) 투구를 기준으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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