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난해 개막전에서 LG 1번타자는 이형종이었다. 첫 타석에서 KIA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쳐 2019년 KBO리그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완주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빠진 사이 이천웅이 최다 안타 3위에 오르며 1번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천웅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홍창기가 등장했다. 4할이 넘는 출루율에 최근 10경기에서는 36타수 12안타, 홈런 1개 3루타 2개 2루타 1개로 정확성에 장타력까지 더해졌다.

LG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의 최근 활약상에 대해 "홍창기는 입단하고 난 뒤에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가고 있다. 작년까지는 가끔 대수비 대타로 나오다가, 이천웅이 빠지면서 1번타자로 계속 경기를 나가다 보니 (1군 경기에)적응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창기의 활약에 이천웅까지 돌아오면 선수층은 더욱 두꺼워진다. 지난달 17일 한화전에서 손목 골절로 이탈한 이천웅은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 LG 이천웅. ⓒ 곽혜미 기자
류중일 감독은 "이천웅은 최근 검진에서 뼈가 다 붙었다고 한다. 곧 기술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야수는 투수보다 준비에 걸리는 기간이 짧다.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것이다. 2주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확한 시점은) 더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기록만 보면 홍창기가 이천웅의 공백을 100% 이상 채우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가 복귀한 뒤의 기용 방식에 대해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홍창기가 잘 해주고 있고, 이천웅이 돌아오면 투수 유형, 스윙 궤적에 따라 적합한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 타격코치와 의논해서 결정한다. 이천웅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22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외야수 6명을 두고 있다. 박용택이 수비에 나가기 어렵고, 아직까지는 이재원의 강점이 장타에 한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뛸 수 있는' 선수는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 홍창기 넷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급 외야수의 1군 복귀는 고민거리가 아니라 반가워할 일이다. 

또 홍창기는 이천웅 부상 뒤 팀의 27경기에 전부 출전했고, 이 가운데 2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군 풀타임 시즌이 처음인 만큼 이천웅의 복귀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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