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2021년 1차 지명 신인 광주일고 이의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차 지명은 역시 투수로 가야 한다고 봤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일찌감치 광주일고 왼손투수 이의리를 2021년 1차 지명 신인으로 점찍어 둔 상태였다. 연고지에 이의리 외에도 상위 유망주로 꼽히는 다른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1차 지명에서는 가장 뛰어난 투수를 뽑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KIA는 2020년 정해영-2019년 김기훈을 1차 지명에서 뽑았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시즌부터 1군 경기에 나왔다. 

정해영은 지명 당시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지만 지금은 불펜에 큰 힘이 되는 선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김기훈은 제구력 약점을 안고 있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이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됐다.

이제는 이의리가 그 뒤를 잇는다. 이의리는 대구상원고 이승현, 강릉고 김진욱과 함께 올해 고교 3학년 왼손 투수 '3톱'으로 꼽힌다. KIA 조계현 단장은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투수다. 왼손투수인데 구속이 빠르다"고 이의리의 강점을 정리했다. 

고교 통산 26경기 77이닝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32⅓이닝 동안 볼넷이 19개였는데, 올해는 34⅔이닝 동안 단 4개로 줄었다. 

▲ 이의리 ⓒ KIA 타이거즈
그럼에도 아직 경기 운영 능력, 견제 등 '공 던지는 선수'가 아닌 '투수'에게 필요한 기본기는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조계현 단장은 이의리의 신체 조건과 구속에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 

광주일고 배터리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수 조형우 역시 KIA가 눈여겨 본 유망주지만, 그래도 팀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투수가 우선 순위에 있다는 것이 KIA의 판단이다. KIA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동성고 포수 한준수를 지명했고, 현재 1군 엔트리에 1989년생 김민식 백용환, 1994년생 한승택을 두고 있어 당장 포수가 급하지는 않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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