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3일 잠실구장, 등번호 109번 투수가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올해 입단한 대졸 신인 왼손투수 성재헌. '선데이 유니폼'을 입은 1군 선수들 사이에서 홈 유니폼을 입고 함께 웜업을 마친 뒤 최일언 투수코치와 불펜에 들어갔다. 

LG 류중일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선발로 던지고 있는데 평균자책점이 굉장히 좋다. 투구를 한 번 보려고 잠실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성재헌은 1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성재헌이 사회복무요원 입대 영장을 받았다는 얘기였다. 

"지난주에 9월 10일부로 입대하라는 영장이 나왔다. 1군에 계속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연기는 할 수 있는데, 연기하고 퓨처스 팀에만 있으면 입대가 너무 늦어지는 셈이 된다. 2주라도 1군에서 쓸까 하는 생각은 있다. 일단 공을 잘 던져야 한다. 제구 괜찮고, 공이 미트에 들어가는 느낌이 좋다." 

23일부터 30일까지 8연전, 또 9월부터 열릴 더블헤더 경기 탓에 선발투수가 7명은 필요하다는 것이 성재헌의 정식 선수 전환을 고민하게 만든다. 류중일 감독은 "8연전있고, 9월 더블헤더가 있으니까 던지게 하고 군대에 보낼지를 생각 중이다"라며 눈썹을 올렸다. 

#23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이형종(좌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유강남(포수)-장준원(3루수)-정주현(2루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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