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다"라고 했지만,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그는 2경기 연속 주인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 이야기다.

롯데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44승 1무 40패 승률 0.524를 기록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41승 1무 48패 승률 0.461로 주저 앉았다.

롯데 승리에는 이대호 활약이 있었다. 이대호는 만루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 타선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22일에도 삼성을 상대로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삼성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3일 경기 전 허문회 감독은 이대호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보냈다. 허 감독은 "이대호는 몸만 아프지 않으면, 한국 1루수 순위권에 여전히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 이닝 관리를 해주면서 계속 기용하면 충분히 계속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감독 믿음에 이대호는 확실하게 보답했다. 이대호는 2사 만루 기회가 왔을 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고 팀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주춤할 때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만루홈런을 친 것 보다는 최근 잘 안맞다가 홈런이 나온것이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스트레일리가 좋은 투구를 해줬기에 타석에서 마음 편히 칠 수 있었고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명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그 때 동료 선수들이 잘해주며 팀은 이기는 경기들을 했다. 어제(23일)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신세진만큼 나로 인해 이기는 경기들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8·치·올)"는 유행어를 만든 팀이다. 허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 체력, 부상 관리에 힘을 썼고, 8월부터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러나 8월 초반 롯데는 6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키움과 2경기, 두산과 1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롯데는 이후 19일과 20일 2연승을 달렸지만, 두산에 21일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8·치·올' 온도가 살짝 낮아지는 듯한 롯데는 22일과 23일 삼성을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23일 기준 롯데 8월 성적은 11승 5패 승률 0.688다. 롯데보다 많은 승리를 기록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뿐이다.

롯데는 직접적으로 순위 싸움을 하는 KIA 타이거즈, kt 위즈보다 더 뜨거운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멈칫 하는 듯했던 '8·치·올' 기세는 꺼지지 않았다. 롯데 타선의 대장. 4번 타자 이대호가 뜨거운 '8·치·올'에 기름을 부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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