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애초에 경쟁자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은 대구상원고등학교 이승현이 단독 후보였다. 

삼성은 24일 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대구상원고 왼손 투수 이승현을 지목했다. 이승현 지목은 삼성에 당연한 이야기였다.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를 포함해 주말리그, 대학교 경기 등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종횡무진 쫓아다니는 삼성 스카우트 팀은 2차 지명 선수 선별 작업에 힘을 썼다. 지역 연고로 진행되는 1차 지명은 이승현의 대항마가 없었다. 지난해 8위를 한 삼성은 전국 단위 지명도 가능한 팀이었지만, 고민하지 않았다.

삼성 스카우트 팀은 이승현에 대해 "전국 왼손투수 톱3"라고 불렀다. 나머지 두 명은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은 광주일고 이의리와 2차 지명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뽑을 가능성이 큰 강릉고 김진욱이다.

삼성 스카우트는 이의리와 김진욱에 대해 "고등학교 수준에서 공략하기 어렵다.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현에 대해서는 "이의리, 김진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는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면 이들 세 명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수 있는 제목이다. 스타일이 셋다 다르다. 더 과장하면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까지 비교할 수 있다"며 '대투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봤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삼성이 품에 안았다.

올 시즌 고교 야구 성적에서 이승현은 빼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7,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96을 기록하며 고등학교 수준은 벗어난 레벨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승현은 최고 시속 147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우트는 "1군 전력에 바로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투수다. 릴리스포인트 타점이 높다. 이승현의 강점이다. 선발, 불펜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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