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감독 대행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맡은 한지 플릭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수석 코치를 시작으로 대행 감독을 거쳐 유럽 정상에까지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24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PSG(파리생제르맹)를 1-0으로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DFB포칼 우승에 이어 트레블 달성이다.

지난해만 해도 뮌헨의 올 시즌 성공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약 9개월 전, 뮌헨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니코 코바치 감독을 경질하고 이번 시즌 팀 수석 코치로 부임한 한지 플릭을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유럽 매체와 전문가들은 뮌헨이 예전의 위력을 잃어버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주위의 우려를 뒤집었다. 뮌헨은 최근 29경기 무패행진으로 리그는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집어 삼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플릭 감독은 "난 바이에른 뮌헨이 자랑스럽다"며 크게 기뻐했다.

이어 지난해 언론의 부정적 시선을 잊지 못한다며 지금의 성공을 자축했다. 플릭 감독은 "작년 11월 내가 뮌헨 감독이 됐을 때, 어떤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기억한다. '이제 더 이상 뮌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제목이었다"라며 "하지만 이후 우리 팀의 발전 속도는 눈부셨다. 난 우리 팀이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했다. 트레블은 쉽지 않았다. 힘든 과정이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