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준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신인왕 1순위' kt 위즈 우완 소형준(19)의 8월 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소형준은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8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데뷔 시즌 두 자릿수 승리까지는 2승을 남겨뒀다.

소형준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을 때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신인 투수가 입단하자마자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정도로 스프링캠프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4승1패로 승승장구하던 소형준에게도 고비는 찾아왔다. 지난 6월 9일 수원 KIA전부터 6월 26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에서 4패만 떠안은 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 체력 보강과 함께 기술 보강이 이뤄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휴식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반에는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면서 버텼다. 삼진도 별로 없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속 차이가 별로 없으니까. 구속 차이를 주면서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 식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비를 마친 소형준은 거침 없었다. 지난달 11일 수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복귀 후 등판한 6경기에서 4승무패를 기록했다. 팀은 이 기간 5승1무를 기록하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휴식기 후 6경기 평균자책점은 1.56(34⅔이닝), 8월 평균자책점은 0.79까지 떨어졌다. 갈수록 마운드 위에서 더욱 견고해지는 셈이다. 

이 감독은 "컷패스트볼식으로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커브도 통하고 있다. 이제 조금 머리를 쓰는 것 같다. 슬라이더는 빨라지고 커브는 느려지고, 쉽지는 않은 일이다. 본인이 투수 코치한테 물어봐서 컷패스트볼 잘 던지는 선수를 알아내서 선수들한테도 많이 물어보려고 했다고 한다"며 기특해했다. 

소형준은 23일 경기 후 "장성우 형의 리드가 좋았고, 결정적일 때 커터와 체인지업이 통했다. 아직까지 기록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경기마다 5~6이닝까지는 던지며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소형준의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LG 우완 이민호(19)는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2패, 57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15경기에서 8승5패, 80⅔이닝을 기록한 소형준이 승리와 이닝에서 앞선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민호(2.97)가 소형준(4.46)에 앞서지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기록은 소형준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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