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동주.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내년 KBO리그 무대를 새로 누빌 8명의 신예들이 정해졌다. 그러나 아직 2명의 얼굴은 공개를 잠시 뒤로 미뤘다.

KBO는 24일 2021년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먼저 서울권의 키움 히어로즈는 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을,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안재석을, LG 트윈스는 충암고 우완투수 강효종을 각각 품었다.

수도권과 지방 구단들의 선택도 예측을 빗나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제물포고 좌완투수 김건우와 장안고 우완투수 신범준을 지명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좌완투수 이의리,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상원고 좌완투수 이승현, NC 다이노스는 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을 각각 호명했다.

그러나 이날 1차지명 대상자를 발표하지 않은 구단이 있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0위와 9위를 기록한 롯데와 한화는 올해부터 달라진 규정을 따라 기존 연고지는 물론 전국 단위 학교의 선수들 중에서 1차지명을 할 수 있다. 당초 롯데는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유력 후보로 점찍었지만, 나승엽이 최근 미국행을 택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한화 역시 마찬가지다. 연고지 고교에서 마땅한 1차지명 대상자가 없었던 한화는 일찌감치 전국구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먼저 선택권을 쥔 롯데가 1차지명 선수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차례를 기다리게 됐다.

▲ 서울디자인고 우완투수 이용준과 장안고 포수 손성빈, 외야수 겸 우완투수 오장한. ⓒ고봉준 기자, 한희재 기자
이제 남은 순서는 롯데-한화 순이다. 롯데가 27일까지 1차지명 대상자를 확정한 뒤 이를 한화로 통보하면, 한화는 남은 후보군 중에서 선수를 택해 31일까지 최종 결과를 KBO로 전달한다. 그리고 이날 KBO는 이를 일괄 발표한다.

남은 1차지명 후보군은 이미 언론을 통해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들이다.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동주와 서울디자인고 우완투수 이용준,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 그리고 장안고 포수 손성빈과 외야수 겸 우완투수 오장한이 물망으로 올라있다. 롯데와 한화의 1차지명은 이들 후보군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권을 쥔 롯데는 연고지 유망주인 정민규와 함께 타 지역 선수들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김풍철 스카우트팀장은 24일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선 누구를 뽑는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아직 내부적으로 결론을 끌어내지 못했다. 사흘의 말미가 남은 만큼 몇몇 선수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순서인 한화는 롯데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은 “우리로선 롯데가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고 난 뒤 최종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시나리오는 생각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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