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합류 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장현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9경기에서 2승에 그친 KIA는 지금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하는 가운데 최근 부진한 불펜은 뉴 페이스들의 분전에 달렸다.

KIA는 2연전 일정 시작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연전 시작 이후 상위권 4팀(NC·키움·LG·두산)과 만난 KIA는 이 8연전에서 2승6패에 머물렀다. 승패 마진을 상당 부분 까먹은 가운데 27일 인천 SK전에서도 상대 선발 문승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4-10으로 패했다.

어느 하나가 못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공수의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선발투수들은 시즌 초반만큼 든든하게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고, 시즌 초 구상이 꼬인 불펜도 힘겨운 시기다. 9경기에서 7패 중 4패가 불펜투수들의 이름 앞에 올라간 것에서 위태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타격마저 장타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이기는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매 경기 잡으려고 하면 추후 부담만 더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불펜의 중요성을 조금 더 강조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KIA 불펜은 지난 9경기에서 1승4패9홀드, 평균자책점 11.71의 난조를 보였다. 선발 평균자책점(4.71)은 리그 중간쯤은 되는 반면, 불펜은 최하위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2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불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이 길게 가주지 못했던 경기가 많기 때문에 불펜이 많이 던지기도 했다. 지금이 우리에게 쉽지 않은 시기지만 이겨내야 하는 시기다”고 강조했다. 일단 새로운 마무리 전상현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전상현의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불행한 장면들이 있었다”고 했다. 전상현이 괜찮다면, 결국 그 마무리까지 가는 고리가 관건이다.

박준표가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뉴 페이스들의 어깨에 많은 짐이 올라 있다. 홍상삼(30), 장현식(25), 정해영(19)과 같은 선수들이다. 세 선수는 올해 각기 다른 경로로 KIA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었다. 그러나 현재 KIA 불펜에서 6~8회 상황에 가장 많이 등판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당분간은 세 선수의 몫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홍상삼은 시즌 30경기에서 7홀드를 기록했다. 신인 정해영은 22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필승조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윌리엄스 감독의 호출을 자주 받는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현식은 최근 3경기에서 흔들리며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현재 KIA의 불펜 구조상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로 손꼽힌다. 최근 잦은 등판에 체력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KIA 코칭스태프가 이런 퍼즐을 적재적소에 잘 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