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양석환이 전역 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양석환이 상무 복무를 마치고 28일 LG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역을 앞두고 미리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덕분에 전역 다음 날 바로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8일 kt전에는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양석환은 "설레는 기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긴장감이나 설렘은 생각보다 없다. 무관중 경기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들뜨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입대 전 통산 출루율이 0.307이었던 양석환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무려 0.395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삼진 1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26개를 골랐다. 그러면서도 홈런 9개로 장타력을 유지했다. 

양석환은 "작년에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 목표를 두고 타격했다. 올해는 타이틀 욕심을 버리고 세부 지표에 신경을 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성적이 좋게 나왔는데 1군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상무에서 2년이 있으니까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단점으로 지적받던 점을 고쳐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13개)과 타점왕(68개)을 목표로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타퓨처스리그는 관심을 많이 못 받는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타이틀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양석환의 복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퓨처스리그에서는 3루수 출전이 많았다. 

"상무 박치왕 감독님은 내 3루 수비를 높게 평가해주셨다. 작년에는 몸 만들기부터 쉽지 않았는데 1루수 기용은 생각도 안 하셨다. 덕분에 3루수로 계속 뛸 수 있었다."

- 입대 후 주전 3루수(김민성)가 왔는데. 

"팀에서는 당연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늘 팀의 약점이 3루수였고, 나도 자리를 잡은 상태가 아니었다. 내가 앞으로 하기나름이라고 생각한다."

- 밖에서 본 LG, 올해 전력은 어떻다고 봤나. 

"아무래도 공격 쪽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투수 쪽에는 앞으로 돌아올 선수가 있어서 전력이 강하지 않나 싶다."

- 입대 전과 후 전력분석 기술이 많이 달라졌는데. 

"전력분석이 많이 달라졌더라. 아직 전력분석 미팅에 못 들어가봤지만 자료도 많이 생겼다. 타격 훈련할 때 측정도 하는데 비가 계속 와서 야외 훈련을 많이 못 했다."

- 누가 가장 반기던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다들 반겨주셨다. 정근우 선배가 '여기서 만날 줄 누가 알았냐'고 하시더라." 

- 가장 그리웠던 것이 있다면.

"팬들이 가장 그리웠다. 작년에 야간 경기를 하는데 풀벌레 소리가 들리더라. '현자타임'이 왔다. 1군 시절이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문경이 벌레가 참 많다."

- 잠실구장 와서 느낀 점.

"잠실은 올 때마다 크다는 생각이 든다. 잔디가 확실히 다르다." 

- 복귀전에서 이정도는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욕심 같아서는 잘 하고 싶지만 사람 일이 생각처럼 되는 게 아니다. 타점 기회가 왔을 때 점수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두산전에 강했는데, 내일(29일)부터 두산전이다. 

"몰랐는데 내가 두산전에 잘했더라. 공교롭게도 두산전, 하늘의 뜻 같기도 하다. 잘 해보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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