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형준.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신인왕에 앞서 월간 MVP부터 가져갈 기세다. kt 오른손 투수 소형준이 8월 마지막이 될 경기에서도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소형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2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첫 이닝부터 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LG 타자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2회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6회를 마칠 때까지 누구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다. 

7회가 고비였다. 라모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투수의 폭투와 적시타 허용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경기까지 5-6,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로 끝나며 소형준의 호투는 그렇게 조용히 가려졌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8월 최고의 투수가 소형준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8월 5경기 28⅔이닝 투구, 퀄리티스타트는 3번 달성했고,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1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1.57, 8월을 통틀어 소형준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한 선발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소형준을 보면 믿음이 간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오히려 너무 잘 하려고 할까봐 무섭다. 신인왕, 10승 이런 것은 자기 일을 다 하면 따라온다. 따라가려고 하면 급해진다"며 소형준이 과욕을 부릴까 걱정했다. 

28일의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의 이 걱정조차 불식시켰다. 월간 MVP를 노려볼 수 있는 기록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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