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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고우석 없이 '되겠어요?' 그런데 됐습니다

작성일: 2020.08.29 05: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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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동환-송은범-진해수-김대현.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불리한 싸움을 이겨냈다. 27일 경기의 무리수가 28일 자충수로 돌아오지 않았다.

LG는 28일 잠실 kt전에서 6-5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중에서도 핵심 자원인 셋업맨 정우영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연투 여파로 등판하지 않는 경기였지만 나머지 불펜 투수 6명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덕분에 4점 열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최동환(1이닝)-진해수(1이닝)-최성훈(⅓이닝)-송은범(1⅔이닝)-이정용(⅓이닝)-김대현(⅔이닝)이 역투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불펜 싸움에서 이겼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7일 경기에서는 2-0 승리를 위해 정우영과 고우석을 무리하게 기용했다. 선발 김윤식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3이닝을 지키기 위해 투수 2명만 썼다. 정우영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연투였는데, 27일에만 1⅓이닝 동안 31구를 던졌다.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8회 제구가 흔들리자 류중일 감독이 최일언 코치를 통해 상태를 확인했는데, 정우영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황재균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류중일 감독은 8회에도 정우영을 올린 것에 대해 "진해수가 조용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약해서 내보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우석이 아웃카운트를 5개나 책임졌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에게 미안했다. 그때가 승부처라고 봤다"면서 "정우영은 오늘(28일) 쉬고, 고우석은 될 수 있으면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등판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 팀도 알고 있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8월 불펜 평균자책점 1위(27일까지 2.19)를 합작한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과 질 모두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LG는 2명이 못 나오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뒷문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다만 LG의 플랜B가 예상보다 더 잘 풀렸다. kt는 7회부터 11회까지 단 3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데 그쳤다. 11회에는 로하스와 강백호가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김대현이 막아냈다. 

정우영 고우석 없이 이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 지난달 21일 kt전 1이닝 8실점 대역전패의 잔상도 지웠다. LG가 값진 승리를 얻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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