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참 안 풀린다. 안치홍이 불안한 수비에 한숨이다. 타율도 침체기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안치홍 부진을 어떻게 생각할까.

안치홍은 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한 2루수다.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2년 최대 56억 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딕슨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로 내야 수비 강화를 그렸다.

전반기에 반짝였지만, 후반기에 흔들리고 있다. 수비 강화를 고려했을 때, 안치홍 손에 쥔 현재 성적표는 아쉽다. 주전 2루수로 9개 실책을 기록했는데, KBO리그 2루수 중 가장 많은 실책이었다.

27일 키움과 시즌 팀간 13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2-3으로 바짝 추격하던 4회초. 안치홍이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타구를 정확하게 낚아채지 못했다. 더블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실책으로 1사 1·2루를 허용했다. 키움은 한 번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고, 변상권의 2타점 2루타, 김하성의 적시타, 러셀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5점을 뽑으며 11-6 승리에 불을 지폈다.

28일에는 준수한 수비를 했다. 전날 치명적인 실책 때문인지, 내야에서 더 집중했다. 하지만 8회초, 2사에서 김웅빈의 타구를 잡지 못하며 1타점을 허용했다. 낮고 빠르게 깔린 타구에 불규칙한 바운드라 낚아채기 어려웠지만, 부진한 안치홍에게 아쉽다. 공이 글러브에 안겼다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중계 화면에 잡힌 표정은 최근 마음을 대변했다.

키움과 시즌 팀간 14차전 성적은 3타수 2안타 1볼넷이었다. 하위타선 연결고리로 꽤 준수한 역할을 했지만, 8월 전체로 보면 부족하다. 28일까지 8월 타율 0.275를 기록했다. 5월부터 7월까지 타율 중 최저다. 올해보다 낮은 개인 통산 시즌별 타율은 2009년(0.235), 2013년(0.249), 2016년(0.222)이 전부다.

허문회 감독은 안치홍 부진을 어떻게 생각할까. “변화보다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스스로 느끼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프로 선수라면 어떤 걸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지 안다”라며 시간을 준다면 분명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강압적으로 콕 찍어 다그친다면, 큰 틀에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는 물음표가 붙는 경우도 있다. 내가 급하다고 말을 많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자신이 느끼고 발전해야 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공부를 할 때도 옆에서 억지로 하라고 한다면 하기가 싫다. 강요하면 역효과가 난다.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묻고 연구해야 습득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스로 동기부여를 찾고, 부진 탈출법을 고민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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