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큐 재키" 재키 로빈슨 데이 기념 영상에 출연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마워요 재키!" 류현진(토론토)도 '선구자' 재키 로빈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9번이 아닌 42번 유니폼을 입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올해 재키 로빈슨 데이가 4월 16일이 아닌 8월 29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6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재키 로빈슨 데이가 제정됐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매년 4월 16일 로빈슨의 생전 등번호 4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에 앞서 1997년에는 42번이 전구단 영구결번이 됐다. 

메이저리그가 인종차별에 맞서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올해는 정규 시즌 개막이 7월로 연기되면서 4월 15일이 흘러갔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월 29일을 '특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정했다. 8월 29일은 1945년 브루클린 다저스 브랜치 리키 사장이 로빈슨을 만나 메이저리그 계약을 약속한 날이다.  

토론토 선수들은 29일 경기에 42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영상에서 재키 로빈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보 비솃은 "그는 야구계 많은 사람(유색인종)들에 앞서 길을 터준 분"이라고 말했다. 대니 잰슨은 "그를 기념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영상에 등장한다. 특별한 코멘트는 없었지만 영어로 "고마워요 재키"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동점을 허용하면서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5-4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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