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자책점 혹은 비자책 2실점, 류현진(토론토)의 실점 과정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내려지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 2실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공식 기록원이 6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틴캐슬의 3루쪽 땅볼 타구를 안타로 판단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날 공식 기록원은 이 타구에 대한 첫 판단을 상당 시간 지체했다. 고심 끝에 내린 첫 판단은 실책이었다. 7회 토마스 해치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류현진은 7피안타 비자책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7회 도중 기록원이 생각을 바꿨다. 마운틴캐슬의 내야안타로 판단하고 2점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정정했다. 류현진의 기록은 8피안타 2실점이 됐다. 

이 기록은 다시 정정될 수도 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정정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3루수 트래비스 쇼의 1루 송구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도착했을 시점에 마운트캐슬은 베이스 근처에 있지 않았다. 1루 접전 상황이었다면 내야안타 가능성이 크겠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내야안타에 득점했다는 결론도 의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송구가 빠지지 않았다면 내야안타라고 해도, 2루 주자의 득점까지 자책점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 

29일 2실점이 비자책점으로 정정되면 통산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달의 투수상도 바라볼 수 있다. 2자책점일 때는 통산 평균자책점 2.99, 8월 평균자책점 1.61이 된다. 모두 비자책점이면 통산 2.96, 월간 0.96으로 평균자책점이 내려간다. 아메리칸리그에서 8월 평균자책점이 0점대인 선수는 아직 없다. 

한편 토론토는 연장 10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랜달 그리칙이 2사 2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기록 정정에 따른 류현진 평균자책점 (시즌/통산/2020년 8월) 

2자책점 유지 - 3.16 / 2.99 / 1.61
2실점 1자책점 - 2.92 / 2.98 / 1.29
비자책 2실점 - 2.68 / 2.96 / 0.96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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