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초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수 땅볼 뒤 상황.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득점했다. 공식기록원의 첫 판단은 실책이었지만 7회초 안타로 번복됐다. ⓒ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메이저리그를 정상 개최하기 위해, 경기 운영에 필요한 인원을 3등급으로 나눠 선수단 내 감염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야구 경기를 위해 꼭 필요한 인원, 즉 선수와 코칭스태프, 심판 등은 '1티어'에 속한다. 클럽하우스 직원 등은 '2티어', 중계 방송 스태프 등은 '3티어'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공식 기록원, 스카우트 등은 제외됐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나온 실책 번복이 이 '원격 기록'에서 나왔다는 시각이 있다. 

미국 버팔로뉴스 마이크 해링턴 기자는 6회 토론토 3루수 트래비스 쇼가 볼티모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기록원의 '실책→안타' 번복에 대해 "기록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장에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원격으로 일한다. 도대체 뭘 본 것인지 모르겠다"고 트위터에 썼다. 

또 "올해 본 것 중에, 아마도 몇 년을 통틀어도 가장 잘못된 기록 판단이다. 그대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의 경기에서도 기록원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회 애틀랜타 마르셀 오수나의 타구를 필라델피아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다이빙 캐치로 자은 뒤 1루에 송구했다.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라이스 호스킨스가 놓쳤고, 기록원은 유격수 실책으로 판단했다. 

디애슬레틱 필라델피아 담당 메건 몬테무로는 "1루수 실책이었어야 할 타구다. 정정이 필요하다"고 트윗했다. 

류현진은 기록원의 실책 번복에 의해 자책점 2점을 손해봤다. 토론토가 정정을 요청하고,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다면 현재 3.16인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로 뚝 떨어진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1.61에서 0.96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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