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장재영이 29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대전고와 협회장기 준결승전에서 3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횡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횡성, 고봉준 기자] 덕수고가 자랑하는 ‘3학년 콤비’ 장재영과 나승엽이 올 시즌 전국대회 첫 결승행을 합작했다.

덕수고는 29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전고와 4강에서 6-4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덕수고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배재고를 8-3으로 꺾은 세광고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망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덕수고는 선발투수 김예서가 0.2이닝 1볼넷 1삼진만 기록하고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나승엽이 5타수 3안타 1타점,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장재영이 2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 3번 2루수 박찬진이 5타수 2안타 1타점, 7번 좌익수 안제현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모처럼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대전고는 에이스 이재희가 내려간 시점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결승행을 다음으로 미뤘다. 1회 2사에서 올라온 이재희는 일일 한계 투구수인 105구를 던지며 7이닝 7안타 5삼진 4실점(3자책점) 역투했지만,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 덕수고 나승엽이 29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대전고와 협회장기 준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활약하고 결승행을 이끌었다. ⓒ횡성, 한희재 기자
쉽지 않은 결승 진출이었다. 덕수고는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중전안타와 장재영의 희생번트 그리고 한상훈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이 나왔다. 안제현이 침착하게 투수 옆으로 번트를 댔고, 그 사이 나승엽이 홈을 밟았다.

덕수고는 3회 1사 1루에서 박찬진의 우전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그러나 이어진 수비에서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내준 무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과 내야안타로 2점을 내줬다. 이어 김준모의 폭투로 추가 1실점했다.

2-3으로 전세가 뒤집힌 덕수고는 4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장재영이 대전고 이재희의 시속 140㎞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전날 멀티홈런을 때려낸 장재영의 이번 대회 3호포였다.

그러나 대전고도 만만치 않았다. 5회 선두타자 김성용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심준석의 연속 폭투로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임규완의 중전안타로 다시 4-3으로 앞서나갔다.

승부의 추가 기운 시점은 8회였다. 덕수고가 자랑하는 나승엽과 장재영이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중전안타로 치고 나갔고, 장재영이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다시 중전안타를 빼앗았다.

여기에서 찬스를 잡은 덕수고는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안제현의 2타점 우중간 안타로 5-4로 역전했다.

덕수고는 이어 9회 2사 3루에서 터진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6-4로 달아나고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횡성,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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