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가 12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대호(38, 롯데 자이언츠)가 살아있는 전설의 길을 걸었다. 12년 연속 100안타로 KBO리그 역대 7호 기록을 완성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에 한화 이글스 추격을 허용, 막판 접전을 벌였고 힘겹게 승리했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9-7로 이겼다. 4회말 이대호의 투런포가 터지며 8-0까지 달아났지만, 한화 추격을 허용했고 막판에 진땀 승리를 했다. 시즌 성적은 90경기 46승 1무 43패다.

이날 롯데 타선은 기록 풍년이었다. 이대호는 12년 연속 100안타로 역대 KBO 7호를, KBO 통산 6번째 1200타점을 돌파했다. 전준우도 3회말 2루타로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를 달성했다.

롯데가 1회말부터 선제 득점을 뽑았다. 정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왔고, 시속 140km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손아섭의 시즌 7호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롯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정훈이 3회말 무사에서 시속 107km 커브를 부드럽게 받아서 담장을 넘겼다. 전준우가 개인 통산 250호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고,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3-0이 됐다.

마차도까지 타점 행진에 가세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이환이 흔들리면서 안치홍, 정보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훈이 2사 만루에서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6-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4회말에도 폭격은 계속됐다. 이대호가 12년 연속 1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무사 1루에서 중견수 뒤를 넘는 투런포를 장식했고, 스코어는 8-0이 됐다. 

한화는 5회초 노시환의 시즌 6번째 홈런으로 1-8 추격 신호탄을 쐈다. 6회초 1사 1·2루에서 반즈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8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성열이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넘는 3점 홈런으로 5-8까지 추격했다. 

한화의 득점은 7회초에도 계속됐다. 정진호가 2사 1루에서 퍼 올린 타구가 우중간 3루타로 1타점을 장식했다. 안치홍의 송구 실책으로 정진호에게 기회가 생겼고, 빠르게 홈 플레이트를 밟아 7-8이 됐다. 

롯데는 한화의 추격을 보고 있지 않았다. 마차도가 7회말 1사에서 시속 12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을 달성했다. 점수는 9-7. 진땀 접전이 이어졌지만, 김원중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롯데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투구수 113개 6안타 2홈런 1볼넷 11삼진 5실점(5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김이환은 2.1이닝 투구수 56개 6안타 2홈런 4볼넷 1삼진 6실점(6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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