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민 ⓒ 고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심창민이 확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심창민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심창민은 삼성이 3-4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밟았다. 최근 1군 등판은 지난 2018년 9월 28일이다. 그는 70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심창민은 147km/h 수준의 빠른 볼과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중심 타선을 요리했다. 심창민은 이정후를 상대로 2루수 직선타를 끌어냈고, 에디슨 러셀을 3루수 땅볼, 허정협을 2루수 땅볼로 묶으며 복귀전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심창민 투구 이후 삼성은 9회 역전극을 펼쳐 5-4 승리를 챙겼다. 심창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심창민 2018년 7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 이후 770일 만에 승리 기쁨을 맛봤다.

심창민은 삼성 필승조 가운데 한명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5승 22패 61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이다. 심창민은 2018년 시즌 중반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심창민은 "100점을 못 주는 경기력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카운트가 불리했다. 결과론적으로 잘 돼서 다행이다.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볼넷을 안 준 것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심창민 ⓒ 삼성 라이온즈

이어 그는 "팀 메이트들이 전역 선물로 승리를 안겨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긴 것보다 복귀전에서 팀이 이겼다는 게 기쁘다. 힘이 좀 많이 들어갔다. 생각보다 몸이 뜨는 기분이 들었다. 신인 때 들던 느낌이다. (강)민호 형이 변화구 위주로 가볍게 던질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상무에서 심창민은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고 삼성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5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심창민은 얼마 전이었던 상무 시절을 회상하며 "야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한 켠에 숨겨져 있떤, 야구에 대한 절실한 자세가 다시 깨어났다. 이제 20대가 끝나는 해다. 절실한 자세를 갖고 갈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야구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며 내면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현재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위 kt 위즈와 차이는 6.5경기다. 쉽게 뒤집을 수 없는 큰 차이다. 심창민은 "팀 위치가 더 이상 뒤쳐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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