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정수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중심 타선이) 쳐야 이기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8일까지 2승2패를 하는 동안 중심 타선 오재일-김재환-최주환이 조금 더 터져주길 기대했다. 팀 타율은 0.368(155타수 57안타)로 이 기간 1위였으나 그만큼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26일 잠실 KIA전은 11안타로 5득점, 27일 창원 NC전은 13안타로 2점을 뽑는 데 그치며 패했다. 

김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 오재일과 김재환, 최주환이 쳐줘야 분위기를 타고 간다. 거기서 끊기면 힘들다. 중심 타선에 기회가 왔을 때 연타가 나오면서 2~3점씩 달아나야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다"고 이야기했다. 

30일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29일 비로 중단된 잠실 LG 트윈스전을 이날 4회초부터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했다. 두산은 2회초에 터진 정수빈의 투런포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를 재개했지만, 5-5로 비겼다. 30일 열린 LG와 두 번째 경기는 7안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1-4로 패했다.

정수빈 홀로 2경기에서 6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뽑은 점수의 전부였다. 정수빈은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고, 3-5로 뒤집히고 맞이한 8회초에는 1사 2, 3루에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5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2번째 경기에서는 0-3으로 뒤진 8회초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의 영패를 막았다. 

정수빈이 분투하는 동안 오재일은 8타수 1안타, 김재환은 8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최주환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2경기 통틀어 두산과 똑같이 18안타를 날려 3점을 더 뽑았다. 중심 타선 로베르토 라모스(3타점)-김현수(1타점)-이형종(2타점)의 화력 차이가 경기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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