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3학년 장재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년 1차지명 신인 장재영이 투타 모두 매력을 뽐내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4일 KBO 2021 신인 1차지명에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키움은 지명 발표 후 "장재영을 지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장재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온 선수다.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국내 유일한 고교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지명 전후로 강원도 횡성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나서고 있는 장재영은, 마운드에서 3경기 1승무패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4경기 14타수 10안타(3홈런) 11타점 5득점 타율 0.714 장타율 1.571의 괴력을 보여주며 덕수고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장재영은 아직 들쭉날쭉한 제구를 잡아야 한다는 큰 과제가 있긴 하지만 올해 연습경기최고 157km를 기록할 만큼 빠른 공으로 이미 많은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1 때부터 150km를 던졌고 메이저리그의 눈길도 쏠렸으나 올해 고심 끝에 KBO리그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서울권 1순위 지명권으로 장재영을 품은 키움은 기쁘기만 하다.

▲ 장재영. ⓒ한희재 기자

그런데 행복한 고민이 생겼으니 장재영의 타격감이다. 장재영은 지명 후 부담을 털었는지 28일 서울고와 8강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타석에서는 1경기 2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지난해 기장에서 열린 U-18 야구월드컵에서도 4번타자로 나서는 등 타자로서도 재능을 갖춰 키움의 '포지션 전환' 여부를 궁금해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잘하는 타자는 찾을 수 있어도 150km를 던지는 투수는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 손혁 키움 감독은 30일 "장재영의 타자 전향을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기사를 보니 본인도 타자보다 투수를 하고 싶어 하더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29일 대전고와 준결승전을 마친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야수와 투수 중에선 당연히 투수를 선택하겠다"며 투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파이어볼러의 꿈을 쉽게 접을 수 없는 것.

키움은 2017년 이정후, 2018년 안우진, 2019년 박주성, 올해 박주홍에 이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1차 지명에서 모으며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이 강속구투수 장재영과 함께 다시 1차지명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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