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전반적인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안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허문회 롯데 감독이 이적 후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안치홍(30)을 감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2년 FA 계약을 체결한 안치홍은 기대에 비해서는 아직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까지 87경기에서 타율은 0.270, 4홈런, 35타점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710으로 개인 통산보다 크게 떨어진다. 14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기동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2루 수비는 확실한 느낌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189까지 떨어진 가운데 1일 수원 kt전에서는 추격 찬스에서 삼중살을 기록하며 땅을 치기도 했다. 가뜩이나 안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더 위축이 될 수도 있다. 허 감독도 기량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라며 관리를 예고했다.

허 감독은 어제 삼중살 상황에 대해 "시합 중에 웃으면서 한 번 이야기했다. 조선의 4번 타자도 삼중살 치는데, 안치홍이라고 못 치나. (경기에서) 못 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시합 중에 그랬다"고 소개했다. 조선의 4번 타자라고 한 선수는 팀의 간판 이대호. 이대호도 지난해 삼중살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타격을 하다보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결과니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격려가 담겨 있다.

이어 심리적 부분에 대해서는 "눈에 안 보이는 게 있다.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실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고, 지금까지 해왔던 선수다. 평상시 때는 아무렇지 않아도 시합 때는 머리가 복잡한 거 같아 비워주려고 한다. 몸 상태 이런 건 괜찮다"고 말했다. 조금 더 홀가분하게 경기에 나선다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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