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알테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8번 알테어 고정 절대 아닙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8번 타자로만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테어는 올해 8번 타순에서 타율 0.371(97타수 36안타), 9홈런, 28타점으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8테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실 외국인 타자는 '용병'의 의미가 강한 자리다. 100만 달러를 받는 타자를 8번 타순에 계속 기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손해다. 알테어가 시즌 초반 KBO리그 적응기를 보낼 때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강진성 등 중심 타자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알테어의 타순을 8번까지 내릴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득점 기회에서 알테어가 8번에서 저렇게 쳐주니까. 초반에 안 좋을 때 편하게 치자고 한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우리 국내 중심 타자들이 기본적으로 치는 능력들이 있다 보니까 가능하기도 했다. 알테어가 하위 타선에 내려가 있어도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위 타선에 둬도 문제가 없어서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알테어가 상황에 따라 2번, 5번 6번 타자로 나서기도 하는데, 더 좋은 조합이 계속 나오다 보니가 8번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경기마다 최선의 라인업을 짜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알테어는 이날도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