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한국시간) 9회 단체로 마찰을 빚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그라운드 안 싸움이 감독간의 설전으로 번졌다.

양키스와 레이스는 2일(한국시간)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무국에서 금지한 벤치클리어링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감정이 상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발단은 1일 탬파베이 투수 디에고 가스티요가 양키스 D.J.르메이휴를 맞힌 것이었다. 2일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1회 탬파베이 조이 웬들을 상대로 팔꿈치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9회 양키스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약 160km 강속구가 마이크 브로소의 머리쪽으로 높게 향했다.

양팀 선수들의 충돌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경기 후에도 양팀 감독은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보복구 논란에 대해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양키스가 잘못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시 감독은 이어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 팀에도 98마일(약 158km)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 말을 들은 뒤 "매우 공포스러운 발언이다.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반박했다.

두 팀은 3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감독들이 감정적인 발언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가 더 험악해진 가운데 두 팀이 3일 어떤 경기를 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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