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VP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소형준이 8월 최고 투수였다
작성일: 2020.09.03 13: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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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형 신인 소형준(19)은 비로 취소된 2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8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후보에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후보에 올랐으니 받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다”고 웃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한 번쯤 욕심을 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물론 수상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MVP 선정은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일정 비율로 계산해 이뤄진다.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특히 타자 쪽에서는 나성범(NC)의 8월 기세가 가공할 만했다. 나성범은 8월 23경기에서 타율 0.371, 9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82를 기록했다. 다른 후보들도 나름대로 자기 성적을 뽐낸다.
하지만 수상과는 별개로 소형준이 8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한 차례 조정과 휴식을 거쳐 7월 11일 1군에 재등록된 소형준은 이후 7경기에서 40⅔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라는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밸런스를 다시 잡고, 컷패스트볼을 연마하며 한층 더 안정감을 찾았다는 칭찬을 받는다. 고졸 신인이 이런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도 참 오래간만의 일이다.
8월도 좋았다. 소형준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했고, 28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1.57이었다. 8월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위 케이시 켈리(LG·2.25)와 제법 차이가 난다.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반면,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꾸준했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98, 피출루율은 0.296, 피OPS는 0.524였다. 역시 이 또한 리그 1위다. 애런 브룩스(KIA·0.537), 켈리(0.583), 채드벨(한화·0.588) 등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가 누군지도 한 번 봐 달라”고 강조했다. 하위권인 SK와 2경기가 있긴 했지만, 나머지 세 경기는 리그 상위권 팀인 두산·NC·LG와 싸웠다. 최정상급 타격을 보유한 세 팀과 승부에서 고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점은 최소화하며 강심장까지 선보였다. 공식 MVP라는 상은 없을지 몰라도, kt 팬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MVP였다. 한편으로는 신인왕을 굳히는 한 달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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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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