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시절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이 새 소속 팀 인터 밀란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향간에 떠도는 토트넘 홋스퍼 복귀설을 일축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3일(한국 시간) "올 초 에릭센은 7년간 몸담은 북런던을 떠나 인터 밀란과 4년 계약을 맺었다. 하나 이탈리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발 출장은 8회에 그쳤고 득점 역시 1골에 머물렀다"면서 "이 탓에 반년 만에 세리에A를 떠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 복귀설과도 밀접히 관련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에릭센은 최근 덴마크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자신은 밀라노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풀타임 첫해가 될 차기 시즌, 인테르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전날 덴마크 방송 'DR 스포르텐'에 출연해 "올 시즌 종료 뒤 며칠 푹 쉬었다. 지금은 국가 대표로서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 있지 않아) 아직 소속 팀이 다음 시즌 어떤 플랜을 구상하는지 듣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내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꼭 그럴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아약스 시절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
에릭센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벤치 출격'을 인테르에서 수차 겪었다. 유스 시절인 오덴세 BK 때부터 덴마크 최고의 재능으로 칭송받으며 주전으로만 뛰던 그에겐 낯선 보직.

실제 에릭센은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뗀 2009년 아약스 입단 이후 매시즌 28경기 이상 피치를 밟았다. 해마다 10(골)-10(도움)에 가까운 성적을 평균으로 냈다.

"(세리에A 입성 초기) 당혹감을 느낀 건 사실이다. 난 항상 선발 멤버였는데 새로운 환경과 보직에 적잖이 당황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내려놨다. 나를 둘러싼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

"(이젠) 여기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에만 고민을 집중하고 있다. 뒤를 돌아보는 시간인 셈이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유지해야 할 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을 떠나 인테르에 오기로 한 선택에 만족한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며 스퍼스 복귀설을 물리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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