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양석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요즘 분위기만 보면 1등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등 해야죠. 선수면 목표는 어쨌든 1등이니까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 3루수 양석환(29)은 승리의 요정으로 통한다. LG는 지난달 28일 양석환이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뒤로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56승40패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5경기차,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차다. 

양석환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승리의 아이콘인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복귀했는데 연패하고 그러면 좀 그랬을 것 같다. 내가 온 뒤로 팀이 안 져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입대하기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타선의 무게감이라고 밝혔다. LG는 3일 현재 팀 타율 0.284(3413타수 970안타), OPS 0.798, 110홈런, 55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kt 위즈와 공동 2위에 올라 있고, 타점 2위, 타율과 OPS 3위에 올라 있다. 30홈런을 몰아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20홈런을 친 주장 김현수의 몫이 크다. 

양석환은 "확실히 타선에 힘이 생긴 것 같다. 초반에 4점차까지 벌어져도 중, 후반에 가면서 따라가고 뒤집는 것을 보면서 확실히 타선에 힘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군대에 있을 때 다른 팀 경기도 많이 봤지만, 우리 팀도 다른 팀 못지않게 좋은 타선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수 형과 라모스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중반까지 지고 있어도 (역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타선에 양석환이 합류하면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잠실 kt전은 멀티히트에 1타점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고, 1일 문학 SK전은 3점포를 포함해 4타점 경기를 했다. 

양석환은 "홈런이 이른 타이밍에 나온 것 같다. 길어졌으면 조급했을 것이다. (입대 전보다) 공을 보는 눈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1군에 와서 해보니까 다른 게 있더라. (타격은) 상무에서 박치왕 감독님과 상의했을 때 고칠 점을 짚어 주셔서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팀의 우승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요즘 분위기만 보면 1등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우승을 다 해봤다. 내가 우승 경험이 있어서 LG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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