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타일러 화이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예상보다 빨리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일단 타격에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다.

염경엽 SK 감독은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화이트의 상태에 대해 “2군에서 라이브 배팅을 했고, 내일까지는 지켜볼 생각이다”라면서 “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만 던지는 것은 1~2주일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닉 킹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화이트는 SK의 부족한 공격력을 채워줄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불운했다. 1군 두 번째 경기였던 8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공에 손가락을 맞아 이탈했다. 당초 진단은 오른쪽 검지 미세 골절로 복귀까지 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화이트의 타격 매커니즘상 오른쪽 검지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고, 화이트 또한 타격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검진 및 마지막 확인을 거쳐야 해 구체적인 1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만약 타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지명타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주 포지션인 1루에는 제이미 로맥과 채태인이 있다. 종합하면 당초 진단인 3주보다는 빨리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SK는 이날 유서준이 2군으로 내려가고 최준우가 1군에 등록됐다. 염 감독은 “외야 쪽을 해보려고 한다. 본인도 원하는 것 같고, 구단도 생각이 있다고 했다”면서 “외야에서 던지는 것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뜻을 드러냈다. 

유서준은 내야 유망주로 입단했으나 아직까지는 1군에서 확실한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다만 방망이 능력이 있고 발도 느리지 않은 만큼 외야에서 타격 재능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그간 구단 내에서 꾸준히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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