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영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투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2일 고척 NC전에서 대체 선발 조영건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키움은 선두 NC를 다시 1.5경기 차로 뒤쫓으며 매서운 2위의 저력을 보였다. KBO리그 역대 3번째로 정규 시즌에서 2위를 기록 중인 팀이 60승에 선착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투수 김정인은 이날 전역 후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김정인은 9회 등판해 ⅓이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김정인은 올해 상무에서 선발로만 뛰며 10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 대체 선발로 손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다.

손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조영건에 대해 "2군에 내려가기 전에 템포가 너무 느려서 좀 빨랐으면 했는데 짧은 기간에 템포가 많이 빨라졌다. 템포는 빨리 만들어야 타자 루틴도 깰 수 있고 수비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걸 (김)재웅이가 잘 한다. 영건이도 내려간지 2주 밖에 안 됐는데 많이 신경썼다. 준비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77구로 5이닝을 채운 것을 칭찬하며 "5선발도 평균 5이닝은 힘들다. 대체 선발은 4이닝도 충분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선발 평균 이닝이 6이닝은 안 된다. 대체 선발로 5이닝이면 평균 이상으로 던져줬다. 2군에서 제일 많이 던진 게 80개 정도였다. 13개 더 던지게 하려다가 위기를 맞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막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김정인에 대해서는 "원래 스트라이크 볼 편차가 컸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유리한 카운트였고 정타는 강진성 1개밖에 없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공 자체가 좋은 선수라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다음주에 한 차례 더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조영건, 윤정현, 그리고 김정인 중에 결정할 생각"이라며 대체 선발들에게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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