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송명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스무 살 투수 송명기를 다독였다. 송명기는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선 지 3경기 만에 찾아온 첫 시련이었다. 송명기는 앞선 2경기에서는 10⅔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1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어제(2일)는 제구가 조금 안 됐다 60구를 넘기면서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어제는 상황이 되면 빨리 교체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염두에 두고 투수 운용을 했다. 아직 젊은 친구라 다음 등판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명기는 2~3년 뒤를 보고 키우던 선발투수였다. 지난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해는 1군 불펜에서 힘을 보태다 구창모, 이재학 등 국내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틈에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은 송명기가 지난달 27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을 때 "좋은 것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신진급 선수로 키워가야 하고, 그만한 잠재력이 있다. 실패했다고 기죽고 그럴 필요는 없다. 실패가 아니라 성장하는 단계고, 잘못한 게 있으면 잘한 게 더 많다. 잠재력을 믿고 있고, 충분히 보여줬고,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송)명기를 뺄 생각이 전혀 없다. 구창모가 들어와도 지금 페이스면 선발로 뛰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금 빨리 왔을 뿐이다. 3년차 정도 되면 선발로 쓰려고 했는데, 2년차에 기회를 얻었으니 조금 빠르긴 하다"고 덧붙이며 한두 차례 흔들려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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