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리더십을 조명하는 영상이 리트윗만 3만 회가 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3일(한국 시간) "호날두는 종종 자기중심적이며 희생을 거부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영상에선 (이 같은 비판이) 사실이 아님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2018년, 레알 소시에다드 전에서 호날두가 보인 행동은 그의 놀라운 리더십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전했다.

'재이_알엠에이(Jay_RMA)' 아이디를 쓰는 유저는 지난 2일 트위터에 총 세 개 영상을 올렸다.

첫 영상은 손쉬운 득점 찬스를 놓친 카림 벤제마(32, 레알 마드리드)에게 홈 팬들이 야유를 퍼붓자 호날두가 검지를 휘저으며 '비난을 멈추라'는 제스처가 담겼다. 같은 공격수로서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느껴지는 장면.

둘째 영상은 호날두가 골망을 출렁인 뒤 세리머니에서 자신보다 어시스트 패스를 제공한 벤제마에게 환호를 쏟아 달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비쳐졌다.

마지막 영상은 2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노릴 법한 상황에서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벤제마에게 양보한 장면이 담겼다. 세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안돼 리트윗 3만 회를 훌쩍 넘겼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뜨겁게 호응하는 분위기다.

▲ '기브미 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기브미 스포츠는 4년 전 일화도 공개했다. 당시 포르투갈 축구 대표 팀은 유로 2016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를 3위로 간신히 통과한 언더독의 통쾌한 반란이었다. '흑표범' 에우제비오 시대,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로 상징되는 골든 제너레이션 때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호날두 세대가 이룬 것이다.

호날두는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배턴을 이어받은 선수는 리그앙 릴에서 뛰던 스물여덟 살 공격수 에데르(32,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에데르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3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프랑스 골문을 갈랐다. 그리 돋보이지 않던 서브 스트라이커가 일약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이후 에데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내게 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그것은 (결승골을 챙기는 데) 대단히 크게 한몫했다"며 등 번호 7번 리더십을 칭찬했다.

▲ '기브미 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유벤투스 레전드인 안토니오 카브리니(62)도 "리오넬 메시와 늘 GOAT 논란에 시달리는 호날두이지만 개인적으로 리더십만큼은 (메시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경기장 안팎으로 여러 차례 진정한 리더임을 입증했다. 피치 위에서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도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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