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박용택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팬 여러분 굿밤(좋은 밤) 되시길."

LG 트윈스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8차전에서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6-5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3위 LG는 57승40패2무를 기록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NC는 57승36패2무에 그치며 2연패에 빠졌다. 

박용택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기회로 연결했다. 3-5로 뒤진 8회말 1사 후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패스트볼로 출루하며 기회를 노렸다. 양석환이 포수 뜬공, 유강남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했으나 유격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 3루 기회로 이어졌다. 박용택은 우월 3점포를 날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용택은 "이 정도 짜릿함을 느낀 게 오랜만인 것 같다. 관중이 없어서 절반밖에 느끼지 못했다. TV로 시청하신 LG 팬들께서 즐겁게 보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굿밤 되시길"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활짝 웃었다. 

역전포를 터트린 상황과 관련해서는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했고, (유)강남이의 평범한 플라이가 실책이 돼서 1, 3루가 됐다. 야구는 흐름인데, 이 상황에서 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지난 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통산 홈런 수는 213개가 됐다. 

박용택은 "문학에서 홈런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매니저에게 공을 챙겨달라고 했더니 안 가져오더라(웃음).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팀이 승승장구해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길 바랐다. 

류중일 LG 감독은 "한마디로 오늘(3일)은 박용택을 위한 경기였다"고 이례적으로 총평하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베테랑에게 박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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