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투를 거듭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더블헤더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활약하며 10-2로 이겼다. 5위 kt(52승43패1무)는 3연승을 기록하며 4위 두산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SK(32승66패1무)는 6연패에 빠지며 더블헤더 2경기에 큰 부담을 가졌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이는 단일 시즌 기록 kt 최다승 타이(2019년 쿠에바스 13승)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1회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승리의 수훈갑으로 등극했다. 황재균은 7회 쐐기 투런포를 때렸고, 송민섭은 8회 홈런으로 자신의 1군 첫 홈런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SK는 선발 박종훈이 1회 3실점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김성현의 솔로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양팀 선발들이 비교적 잘 던진 가운데 홈런으로만 점수가 났다. kt는 1회 선두 조용호의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로하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총알 같은 3점 홈런(시즌 34호)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타선이 이후 박종훈에 묶이기는 했으나 데스파이네가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데스파이네는 3회 김성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7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2점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kt는 선두 박경수의 2루타, 장성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때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조영우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시즌 13호)을 쳐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에는 강백호의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 최준우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 송민섭의 좌월 2점 홈런, 박승욱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후반 대량 득점으로 필승조 하나 소모하지 않고 싹쓸이를 위한 발판까지 놨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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