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뜻 깊은 대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양현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2안타 3볼넷 10삼진 2실점 호투하면서 6-3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비록 8회 3-3 동점이 되면서 개인 통산 146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KBO리그 역대 7번째로 7시즌 연속 100삼진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으로선 의미 있는 기록이 여럿 걸려있는 하루였다. 먼저 146승을 챙기게 되면, 선동열 전 KIA 감독과 함께 구단 최다승 타이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또, KBO리그 역대 5번째 7시즌 연속 10승 달성도 눈앞이었다.

그러나 이날 승부는 8회 3-3 동점이 됐고, 결국 양현종의 승리도 무산됐다.

뜻 깊은 기록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던 양현종은 아쉬움 대신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7회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점을 사과했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양현종은 7회 안타와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KIA는 여기에서 2실점한 뒤 8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또, 더블헤더 1차전이라 공격적인 피칭을 가져가면서 이닝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 후반 밸런스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개인 승리를 놓쳐서 아쉽기보다는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중간 투수와 야수들에게 힘든 경기를 만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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