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기 중 호수비에 미소짓고 있는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가 우여곡절 끝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김민우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팀의 7-1 승리로 그동안의 불운을 씻고 시즌 4승(8패)째를 따냈다. 한화는 최근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공식기록 상으로 김민우의 직전 등판은 지난달 23일 LG전이지만 김민우는 지난달 28일 삼성전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가 3회 노게임 선언되면서 김민우의 호투도 무위로 돌아갔다. 김민우는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가 취소된 것이 아쉬웠는지 한참 동안 더그아웃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우는 이날 다시 호투를 이어갔다. 1회는 위기였다. 서건창,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에 몰린 김민우는 이정후를 삼진, 러셀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전병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민우는 2회부터 달라졌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찬찬히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면서 100구로 6이닝을 채웠다. 6회 김혜성의 큰 타구를 잡아낸 이용규, 김웅빈의 깊은 타구를 땅볼 처리한 하주석의 호수비가 김민우의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도왔다. 그동안 득점지원이 3점대에 머물렀던 김민우지만 이날은 타선도 든든하게 터졌다.

▲ 4일 대전 키움전에서 호투 중인 한화 투수 김민우. ⓒ연합뉴스

경기 후 김민우는 "지난 등판이 많이 아쉬웠다. 경기 컨디션이 좋았는데 노게임이 돼 아쉬웠지만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특히 오랜만에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는데 득점지원과 호수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야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취재진에게 "6회 보셨어요?"라며 "수비가 대박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6이닝을 던진 김민우는 시즌 96⅔이닝으로 4일 규정이닝(97이닝)에 ⅓이닝이 모자란다. 김민우는 "시즌 전부터 규정이닝이 목표였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어서 앞으로 매 경기 최대한 길게 던져서 채워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민우는 이어 "최근에 스피드가 떨어졌다. 몸은 피곤하다고 느끼진 않는데 스피드가 그냥 떨어졌다. 올려야 하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내가 가진 공으로 어떻게든 막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래도 최근 빨리 내려오지 않고 5이닝씩을 던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기분좋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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