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브랜든 반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브랜든 반즈가 언더투수 약세를 극복하고 결승타를 쳤다.

반즈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최근 4연패, 키움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3일)까지 4번타자로 나섰던 반즈는 하루만에 6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4번타순에서 잘해주면 좋은데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언더 투수 때는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6번으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반즈는 이날 전까지 언더 투수 상대 성적이 19타수 1안타 6삼진 타율 0.053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한현희를 상대해 2루수 뜬공으로 잡히긴 했지만 강한 타구를 날린 것이 예고편이었다.

반즈는 1-1 동점을 만든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초구 파울로 타이밍을 맞춘 뒤 2구째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반즈의 안타로 경기는 3-1 한화의 우세가 됐다.

6회 반즈는 바뀐 투수 좌완 오주원을 상대로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전날(3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연속 경기 멀티히트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 이날 4회 결승타는 개인 시즌 3번째 결승타 기록이기도 하다.

반즈는 지난 7월 제라드 호잉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에 입단했다. 2주 자가격리 끝에 7월 18일부터 KBO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 감독대행은 "우리 팀은 파괴력 있는 타자가 적어 외국인 타자 의존도가 높다"며 반즈의 활약을 주문했다. 반즈가 이날 결승타를 계기로 화력을 살릴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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