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김민우의 6회 등판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우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팀의 7-1 승리로 그동안의 불운을 씻고 시즌 4승(8패)째를 따냈다. 

김민우는 이날 공 100개로 6이닝을 끊으면서 지난 5월 17일 롯데전(7이닝 1실점)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이닝을 채운 것도 6월 4일 키움전(6이닝 4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긴 이닝을 던지며 최근 좋은 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경기 후 김민우는 " 특히 오랜만에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는데 득점지원과 호수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야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시즌 전부터 규정이닝이 목표였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어서 앞으로 매 경기 최대한 길게 던져서 채워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우의 바람은 최 감독대행의 마음도 움직였다. 최 감독대행은 5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김민우가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 그 전 같으면 1회에 우르르 무너졌을텐데 1실점으로 잘 막고 이후로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5회 던지고 나서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1이닝 더 던지고 싶다 하더라"며 김민우의 퀄리티스타트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9일 삼성과 더블헤더 때문에 4일 쉬고 다시 등판해야 하니까 빨리 교체하려고 했다. 그런데 좋을 때는 조금 더 던져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투구수 105개 정도를 생각했는데 민우가 다행히 10개로 6회를 딱 끝내서 100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김민우는 5일 기준 규정 이닝(97이닝)에 살짝 모자란 95⅔이닝을 던졌다. 김민우가 다음 등판에서도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규정 이닝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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