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허경민이 선물한 피자를 나눠 먹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허경민은 7월 MVP 상금으로 피자 25판을 선물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잘 먹겠습니다."

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 피자 25판이 배달됐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0)이 더운 날씨와 장마 속에서도 꿋꿋하게 훈련을 이어 가고 있는 두산 2군 선수단을 위해 특별히 한턱을 냈다. 

허경민은 지난 7월 KBO리그 MVP를 차지했을 때 2군 선수단에 간식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MVP는 7월 22경기에서 타율 0.494(83타수 41안타), OPS 1.092, 12타점으로 맹활약한 결과였다. 허경민은 상금으로 받은 200만 원을 후배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비시즌부터 생각한 일이다. 허경민은 지난 2월 호주 1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훈련하다 코뼈를 다치는 바람에 한국에 남았고, 부상이 나아진 뒤 대만에서 2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준비했다. 허경민은 오랜만에 젊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해 올해는 기회가 될 때마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피자 선물은 지난달 초부터 계획했지만, 긴 장마로 계속해서 훈련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구슬땀을 흘린 2군 선수단 60여 명은 피자를 나눠 먹으며 허경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신인 내야수 박지훈(20)은 "허경민 선배님 7월 MVP 축하 드리고, 피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 다 같이 잘 나눠 먹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허경민은 "후배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꼭 잠실에서 다 같이 야구하자"는 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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