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LG와 롯데의 올 시즌 7번째 맞대결은 강한 빗줄기 영향으로 경기 시작 1시간30분 여를 앞두고 취소됐다.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비구름이 일찌감치 부산 지역을 감쌌고, 사직구장에도 이른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박종훈 경기감독관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잔디 상태와 빗줄기를 체크했고, 결국 플레이볼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경기는 월요일인 7일로 연기됐다.

롯데와 LG는 전날 각기 다른 강행군을 소화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렀다. 오후 3시부터 첫 경기를 들어갔고, 두 번째 경기가 끝난 시간은 10시16분이었다. 1차전을 3시간22분 동안 진행한 뒤 다시 3시간25분간 2차전을 펼친 롯데였다.

LG의 강행군은 정도가 더 심했다. LG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경기시간은 무려 5시간18분으로 올 시즌 최장 경기시간을 새로 썼다. 5-5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친 LG 선수단은 곧장 짐을 싼 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온 뒤 이날 숙소에서 경기 진행 여부를 기다렸다.

일단 LG와 롯데는 각각 임찬규와 애드리안 샘슨을 이날 선발로 예고했었다. 올 시즌 LG와 롯데의 상대전적은 3승3패 백중세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