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사직 롯데전에 마스크 쓰고 출장한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스크맨' 최형우를 칭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의 타격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형우는 지난 3~4일 롯데와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는 등 14타수 8안타(3홈런) 9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공교롭게도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솔선수범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면서 시작된 뜨거운 타격감이다. 최형우는 4일 더블헤더 2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시즌 타율을 0.329에서 0.339로 끌어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특히 타격감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스크를 쓴 이후로 상대편에서 최형우를 아웃시키는 것 자체가 힘들어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형우가 트렌드를 만들어서 최원준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나이 들면서 뚜렷한 성향이 생기는데 타자들은 대부분 좋은 타격감을 갖춘다는 특징이 있다. 베테랑들은 파워가 필요하기 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가 중요한지 경기 전체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최형우는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최형우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보다 약 1시간 20분 앞선 3시 40분에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보다 매우 늦은 훈련이다. 선수단은 타격 훈련 없이 가볍게 몸만 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거의 오전 3시 다 돼서 도착했다. 최대한 휴식시간을 주려고 했다. 야구장 출발 시간을 1시간 반 정도 미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