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2021년 1월에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3)가 일단 바르셀로나에 남는다. 이적을 놓고 법정 공방 가능성이 생기자, 잔류를 결정했다. 남은 시간 몫은 바르셀로나에 던져졌다. 메시는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메시는 2000년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즈에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냅킨 계약서’로 서명한 뒤 바르셀로나 철학을 몸에 익혔고, 2005년 바르셀로나 B팀에서 1군 무대로 승격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 등 번호 10번을 받고 바르셀로나 에이스로 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 기록을 갈아치웠고, 바르셀로나에서 731경기 634골 285도움을 기록했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6회) 영광도 함께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종료 뒤에 15년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 팩스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17년 재계약에 명시된 계약 해지 조항을 근거, 자유 계약으로 떠나길 원했다. 영광의 시절을 함께했던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유력 행선지였다.

바르셀로나는 2017년 재계약 당시에 6월 10일 이전에 조항이 발동된다 주장했다. 6월 10일이 지나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938억 원)를 내야 이적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바이아웃 유효를 발표하며 바르셀로나 손을 들었다.

이번 여름에 이적을 하려면,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메시는 고민 끝에 2021년까지 계약을 이행하기로 했다. “행복하지 않았고, 떠나고 싶었지만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는 구단과 법적인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2021년 6월에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보스만 룰에 따라, 6개월이 남은 2021년 1월 1일부터 다른 팀과 사전 접촉 및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지극히 경제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면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이적료 0원이 내주게 된다.

바르셀로나에 남은 4개월이 중요하다. 확고한 메시의 마음을 돌리려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보드진의 개혁과 로날드 쿠만 감독의 지도력과 성적이 메시 마음을 흔들 것이다. 단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둔 2년 재계약만으로 메시를 설득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