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 질환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잠시 로테이션을 떠나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잘 나가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갑작스러운 암초를 만났다. 김광현의 전열 이탈은 팀에도 큰 손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아쉽지만, 커진 팀 내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을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3일자로 소급 적용됐더. 이유는 신장 질환 때문이다. 팀의 시카고 원정에 동행 중이었던 김광현은 5일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시카고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진 결과 신장 경색으로 드러났다. 신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쪽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통증은 가라앉았으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은 동료들보다 먼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어차피 13일 이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으니 홈에서 충분한 회복과 훈련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7일 예정되어 있었던 선발 등판은 취소됐다.

김광현은 선발로 복귀한 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개인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림은 물론, 팀 로테이션에도 큰 타격을 안겼다. 가뜩이나 더블헤더 일정이 많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 자원 하나의 이탈은 투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지역 최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또한 6일 “보직과 관계없이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하나가 컵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 전 팀의 로테이션을 미궁으로 몰아넣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김광현의 페이스가 좋았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다만 약물치료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고, 어깨나 팔꿈치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운동은 계속 할 수 있다. 현재 특별한 통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말 신시내티전 복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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