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 질환으로 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32)의 철저한 관리를 예고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 뒤 상태가 완벽하다고 생각해야 마운드로 돌려 보낼 예정이다. 생각보다 많은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을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김광현은 5일 복통을 호소해 시카고 소재 한 병원으로 이동 후 검진을 받았으며 신장으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약물치료를 했고, 통증이 사라진 뒤 퇴원했다. 당초 7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등판을 취소하고 동료들에 앞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내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김광현은 철저한 보호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라도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면 계속 부상자 명단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김광현은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는 된다.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서도 치료를 계속 받으며 언제 있을지 모를 등판에 대비한다. 일단 혈전 문제인 만큼 출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의 운동은 타박상이나 열상을 입지 않도록 조절할 예정”이라면서 “얼마나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할지도 그의 돌아올 시간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좋은 소식은 그의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라면서도 “그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약물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봐야 하고, 그 약물을 경기에 나서기 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핑과 관련된 문제가 될 수 있어 확실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 또한 김광현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비껴나갔다. 역시 구단의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심스레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고, 심각한 공백이 있었던 것은 아닌 만큼 약물 효과가 검증되고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면 조기 복귀도 가능하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는 시점에 경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 분명하다. 남은 시즌은 세인트루이스의 판단에 모든 것이 달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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